미국과 쿠바 협상대표들이 어제 (21일) 워싱턴에서 만났지만 대사관 재개설 문제에 관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양측은 오늘 (22일) 다시 만나 논의를 계속할 예정인 가운데 양국 관리들은 합의가 임박했다고 밝혔습니다.
양국 대표들은 현 상호 이익대표부를 50여 년 만에 완전한 대사관 체제로 전환해 정식으로 대사를 교환하는 문제를 놓고 실무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는 미국 외교관이 쿠바 전역을 자유롭게 다니면서 원하는 사람 누구와도 대화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을 요구해 왔습니다. 반면 쿠바 정부는 이같은 요구를 쿠바 내 반체제 운동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쿠바 정부는 또 미국 내 금융기관 규제 조치가 완전히 해제되고 테러지원국 지정도 해제돼야 완전한 외교관계 회복에 합의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미국 관리들은 다음주 미국 내에 쿠바 계좌 개설이 가능하며 테러지원국 지정도 45일의 검토 기간이 끝나는 대로 공식 해제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