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북한, 공포정치로 불안정성 증대"

박근혜 한국 대통령. (자료사진)

북한 김정은 정권의 공포정치는 정권의 불안정성을 더욱 증대시키는 일이라고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한의 붕괴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김정은 정권이 이른바 `공포정치’를 통해 정권의 불안정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2일자 미국 `워싱턴 포스트’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정권이 들어선 지난 3년 반 동안 무려 90명의 북한 관리가 처형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공포정치는 단기적으로는 작동할 수 있어도 중장기적으로는 정권의 불안정이라는 씨앗을 심어 증폭시키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최근 탈북한 북한 노동부 간부의 말이라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측근들 조차 자신들의 생명을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붕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북한이 붕괴되지 않고 평화적으로 해결되는 것을 바란다고 대답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회견에서 북 핵 문제에 특히 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북한의 지속적인 핵 개발이 한반도 뿐아니라 국제사회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북한이 영변 이외 지역에 비밀 핵 시설을 운영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한 미 국무부 보고서와 관련해, 국제원자력기구 조사관이 오랫동안 북한에 들어가지 못한 상황에서 진실일 개연성이 있다며 조속한 북한 비핵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6자회담 당사국들이 북한에 더욱 압박을 가해 협상 테이블로 끌고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와 관련해서는 국가안보 이익에 부합되는지를 포함해 여러 요소를 고려할 것이라며, 한국 국민의 안전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일본 군 위안부 문제 해결과 관련해 한-일 간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양국의 실무협상이 현재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