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북한 지도층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숙청 바람을 비판했습니다. 북한의 공포정치가 한반도의 불안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잇단 도발적 행동과 국가정보원이 밝힌 북한 지도층 내부의 숙청 바람에 대해 한국 국민들 사이에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15일 제34회 스승의 날을 맞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념식 축사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최근 북한의 도발적 행동과 북한 내부의 극도의 공포정치가 알려지면서 많은 국민들이 경악하고 있고 앞으로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국민들 사이에 커지고 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현영철 북한 인민무력부장 등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측근 인사들이 숙청됐고 특히 현영철 부장은 고사포로 처형됐다는 첩보가 있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북한은 이와 함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사출시험의 성공을 주장하는 한편 서해 북방한계선 부근에서 연일 야간 포 사격 훈련을 강행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런 때일수록 한국사회가 중심을 잡고 올바른 길로 나아가기 위해 선생님들의 역할, 특히 올바른 역사관과 교육관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과거 이스라엘에서 전쟁이 났을 때 외국 유학생까지 나라를 지키려 귀국한 사례를 언급하며 자유민주주의의 가치에 대한 신념과 나라를 지키고자 하는 굳건한 애국심을 키우는 것은 나라의 운명과 직결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앞으로 안팎에서 한국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려는 시도가 있을 수 있다며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애국심이 뒷받침 될 수 있도록 하는데 교육현장의 선생님들이 중심이 돼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학창시절 은사님들이 계셨기에 미래의 꿈을 꿀 수 있었고 삶의 바른 가치를 가지고 소신과 원칙을 버리지 않고 살아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늘 제자의 앞날을 걱정하며 바른교육을 위해 애쓰고 있는 선생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