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법원, 동성혼 금지법 위헌 결정

26일 미국 워싱턴 대법원 앞에서 동성혼 지지자들이 동성혼 금지 위헌 결정에 환호하고 있다.

미국 대법원은 오늘(26일) 동성애자들도 미국 내 어디서든 결혼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며, 일부 주들에서 시행되고 있는 동성혼 금지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습니다.

미국의 동성애자들은 현재 수도 워싱턴 DC와 미국 내 36개 주에서 합법적으로 결혼할 수 있습니다.

대법원은 이날 결정문에서 동성애자들도 미국 헌법에 보장된 동등한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명시했습니다.

이 같은 결정으로 미국 내 50개 모든 주에서 동성혼 합법화가 확대될 전망입니다.

대법관 9명은 이번 동성혼 지지 여부에 관한 결정에 있어 5대 4로 입장이 팽팽히 엇갈렸습니다.

대법원은 그러나 다수 의견으로 동성혼 권리를 금지하는 것은 끊임없는 폐해를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담화를 통해 대법원의 이번 결정은 미국을 위한 승리라며 이로써 수십만 동성애자들의 결혼에 대한 불확실성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