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사우디, 시리아 사태 해법 놓고 이견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ISIL이 시리아 정부군 탱크를 빼앗아 깃발을 휘날리는 영상을 지난 5일 공개했다.

시리아 사태 해법을 찾기 위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간 회담이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아델 알주베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은 11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양국 외무장관 회담 뒤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는 사우디 정부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알아사드 정권의 운명을 힘으로 해결하려는 시도는 수니파 무장세력 ISIL의 승리를 돕는 길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시리아와 이라크 내부 문제 해결은 ISIL이라는 공통의 위협이 사라질 때까지 미뤄야 하며 아사드의 운명은 모든 정치 세력이 참여한 가운데 시리아인들 스스로가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알주베이르 장관은 수니파 극단주의 ISIL이 세력을 확대하게 된 것은 아사드가 ISIL이 아닌 자기 국민들을 향해 총부리를 겨눴기 때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러시아는 이란과 함께 알아사드 정권을 지지하고 있지만 사우디와 미국은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