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자 유치 위해 중국 기업과 합작투자사 설립

지난 2012년 북한 라선에서 열린 국제 무역 박람회에 중국산 트랙커와 트럭이 전시되어 있다. (자료사진)

북한이 홍콩에 외자 유치를 위한 합작투자회사를 설립했습니다. 경제특구와 광물, 농업,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외국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중국 기업과 합작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의 투자회사인 ‘중철다경투자집단’은 이달 초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이 투자유치를 위해 싱가포르에 만든 회사와 함께 합작투자회사인 ‘희망투자집단’을 홍콩에 설립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정부가 이미 희망투자집단을 승인했고, 앞으로 희망투자집단을 통해 북한 최고 수준의 정책결정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철다경투자집단은 앞으로 희망투자집단이 북한과 중국 두 나라 간 경제와 무역 협력을 위한 강력한 기반을 조성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12개 개발 대상 분야를 밝혔습니다.

여기에는 라선경제무역지대 등 경제특구, 라진항, 동해안 고속철도, 발전소, 정유공장 보수 등 대규모 기반시설 건설이 포함돼 있습니다.

또 석탄과 철광석 등 광물과 희토류 자원 개발, 금융서비스, 농업 등도 주요 사업 대상으로 꼽혔습니다.

중철다경투자집단은 북한에서 이 같은 사업들을 진행하는데 중국 정부의 기업들에 대한 국제화 장려 정책 (Go Global)과 경제무역 협력지대 창설을 위한 북-중 간 협력모델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