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년 만에 국교를 회복한 미국과 쿠바가 양국을 오가는 정기 항공노선의 연내 개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 신문은 17일 미국 정부가 빠르면 오는 12월까지 미국-쿠바 노선의 정기 항공편을 편성할 수 있도록 쿠바와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쿠바 측과 좋은 분위기 속에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정기노선 운항이 시작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미국은 전세기를 통한 가족 방문이나 사업 출장에 한해서만 쿠바 여행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미 의회에는 쿠바 여행제한 조치 해제 법안이 상정돼 있지만 정기 항공편 협상은 이 법안과는 관계없이 타결될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정기노선 개설 외에도 행정부 권한으로 쿠바에 대한 여행제한 조치를 완화하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