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경찰 "방콕 테러 용의자, 폭탄 든 가방 전달 시인"

9일 태국 경찰이 지난달 17일 발생한 방콕 폭탄 테러 용의자를 연행하고 있다.

태국 방콕에서 지난달 폭탄 테러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된 외국인 용의자가 폭탄이 담긴 가방을 다른 용의자에게 넘긴 사실을 시인했다고 태국 경찰이 밝혔습니다.

태국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인 유수푸 미에라일리는 폭탄이 담긴 가방을 다른 남성에게 전달한 사실을 자백했습니다.

태국 경찰은 미에라일리의 이 같은 증언을 토대로 한 현장검증 과정을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프라윳 타본시리 태국 경찰청 대변인은 방콕 철도역이 미에라일리가 영상에 촬영된 노란 옷의 남성에게 가방을 건넨 장소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사건 현장 주변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폭발 직전 노란 티셔츠를 입은 덥수룩한 머리의 남성이 사원 주변 의자에 가방을 놓고 사라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하지만 노란 옷을 입은 인물의 정체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고, 경찰이 체포한 다른 외국인 용의자가 이번 사건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분명치 않은 상황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