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교역량의 70% 이상을 담당하는 압록강대교에서 화물차 사고가 나 철로 일부가 파손됐으며 차도는 통행이 금지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나라 간 육상교역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연결하는 압록강대교에서 화물차 사고가 일어나 양국 간 통행에 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한-중 언론에 따르면 28일 오전 북한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연결하는 압록강대교 위에서 대형트럭 1대가 오른쪽 옆으로 넘어지면서 압록강대교 북측 교각이 침하되고 다리 노면이 내려 앉았습니다.
이에 따라 신의주와 단둥을 오가는 열차는 물론 모든 차량 운행이 한때 전면 중단됐다가 철로는 복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차량은 컨테이너를 싣고 단둥 세관을 통과해 북한 쪽으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중국 당국은 파손된 도로를 수리하는데 일주일 정도 걸리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중 교역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압록강대교의 통행이 중단됨에 따라 두 나라 물류 공급과 통행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세계북한연구센터 안찬일 박사입니다.
[녹취: 안찬일 박사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이 철교는 북-중간 보이는 공개된 파이프 라인으로서 특히 북한의 생필품, 건설 건자재 이런 게 이 다리를 통해 들어오지 않으면 북한의 건설과 생산이 되지 않을 정도로 굉장히 중요한 다리인데, 이 다리가 막힌다? 중단된다? 이런 것은 생각조차 하기 어려운 그런 문제입니다.”
안 박사는 특히 북한의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행사와 관련된 물량 수송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안찬일 박사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화환 하나에서부터 꽃다발에 이르기까지 많은 환영 행사의 도구들이 여길 통해서 많이 들어갈 텐데 만약 차단된다면 행사 준비, 진행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고 또 중국에서 물론 고위대표단이 평양 김일성 광장에 나타난다고 할 때 물론 고려항공 비행기를 타고 가겠지만 그 외 여러 아래 단위의 사절들의 입국에는 아마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압록강대교는 일제 강점기인 지난 1937년 건설됐으며 총 길이 약 590m로 차도와 철로가 함께 놓여 있습니다.
인근에는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길이 3km의 신압록강대교가 건설됐습니다.
기존 압록강대교의 노후화에 따라 북-중 두 나라 물류량의 80%를 책임진다는 계획 아래 지난해 공사가 마무리 됐으며 북한의 경제난을 감안해 중국이 사업비 약 4억 달러를 모두 부담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신압록강대교와 연결되는 북측 도로를 중국 측 자본으로 건설해 주길 요구하면서 개통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한상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