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필리핀, 전략적 동반자 관계 협정 체결 계획

지난해 5월 필리핀을 방문한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왼쪽)가 베니그노 아퀴노 필리핀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필리핀이 베트남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 협정을 체결할 계획입니다.

필리핀 외교부 대변인은 이 협정이 다음 주 마닐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를 겸해 열리는 베트남과의 양자회담에서 체결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베트남은 아직 필리핀의 이 같은 발표에 대해 확인하지 않고 있으며 이번 협정의 구체적인 내용도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측 관리들은 앞서 지난해 협상을 시작했고 무역과 해양 문제를 포함하는 포괄적인 협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었습니다.

필리핀은 남중국해 분쟁 문제를 국제 상설중재재판소에 제소하는 등 중국에 강경한 입장입니다.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도 지난해 필리핀을 방문해 남중국해에서 벌이는 중국의 국제법 위반에 대해 양국은 심각한 우려를 공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뒤 지난 주 싱가포르에서 행한 연설에서 남중국해 스프래틀리와 파라셀 군도는 고대부터 중국의 영토였다며 중국 정부는 영토 주권과 합법적인 해양 시설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베트남 정부는 시 주석의 이 같은 발언을 일축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