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총통, 남중국해 분쟁 도서 방문 강행

마잉주 타이완 총통이 28일 남중국해 내 섬을 방문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타이완의 마잉주 총통이 오늘 (28일)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 내 섬을 방문했습니다.

마 총통은 이날 오전 공군 수송기 편으로 남중국해 분쟁도서인 스프래틀리 군도의 이투 아바 환초, 타이완 명 타이핑다오에 도착했습니다.

마 총통은 타이완이 실효지배 중인 이 섬에 도착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방문은 음력 설인 춘제를 맞아 현지 근무자들을 위문하고 타이핑다오의 법률적 지위와 평화적 용도 설명, 나아가 남중국해 평화 실천계획을 발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 총통은 지난해 5월 제안한 남중국해 평화 실천계획을 언급한 뒤, 모든 분쟁당사국들의 대화 참여와 생태계 보호, 해양연구, 범죄예방 등에 대한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마 총통은 또 타이핑다오는 사람들이 충분히 거주하면서 경제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며, 암초가 아니라 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타이핑다오에는 현재 200 명의 타이완 해안경비대 병력과 과학자, 의료진 등이 머물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 국무부의 마크 토너 부대변인은 마 총통의 타이핑다오 방문이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