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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중국에 인공섬 건설 중단 촉구


1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과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이 공동기자회견 후 자리를 떠나고 있다.
1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과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이 공동기자회견 후 자리를 떠나고 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8일 중국에 대해 남중국해에서 인공섬 건설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둘러싸고 고조된 긴장을 낮추기 위해 과감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키노 대통령과 중국의 인공섬 매립과 여러 시설 건설 등이 지역 안정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며, 영유권 분쟁이 평화롭게 해결돼야 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습니다.

아키노 대통령은 국제법에 따라 남중국해 지역에서 항해와 비행의 자유가 계속 존중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며, 필리핀과 베트남 등 남중국해 인근 나라들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APEC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이날 현지에서 행한 연설에서 남중국해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 ASEAN 정상회의를 앞두고 고위급 회담이18일 말레이시아 수도 콸라룸푸르에서 개막했습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 사건의 여파로 이번 회의에 대한 경비를 크게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파리 테러를 계기로 ASEAN 정상회의에서도 지역 안보와 테러 대응 방안이 중점 다뤄질 전망입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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