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러시아, 북한 로켓 발사 예고에 우려 표명

북한의 김형준 러시아 주재 대사. 러시아 외무부는 최근 북한이 로켓 발사를 예고한 것과 관련해, 4일 김 대사를 불러 긴장 고조 행위를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자료사진)

유럽연합과 러시아가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에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북한에 건설적인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연합은 4일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해, 국제 의무 위반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은 이날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어떠한 형태의 발사도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하게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발사는 지난달 6일의 불법적인 핵실험에 뒤이은 추가 도발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에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이어 북한이 국제 의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을 촉구하면서, 북한은 추가적인 도발 행동으로 역내 긴장을 고조시킬 뿐 안보를 보장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이 국제사회, 특히 6자회담의 틀 안에서 신뢰할 수 있고 의미 있는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유럽연합은 지난달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발표에 대해서도 유엔 안보리 결의 등 국제사회의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4일 모스크바 주재 북한대사를 불러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차관이 김형준 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 발표에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모르굴로프 차관은 김 대사에게 동북아 지역에서 추가로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하고 유엔 안보리의 해당 결의를 무조건 준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모르굴로프 차관은 또 북한에 핵을 포함한 한반도 문제를 정치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회담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고, 러시아 외무부는 밝혔습니다.

앞서 러시아 외무부는 3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에 대해 중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