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는 수니파 무장조직 ISIL 소탕에 나서고 있는 미국 주도 연합군 소속 무인기들이 자국 공군기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고 이탈리아 국방부 장관이 22일 밝혔습니다.
이번 합의는 방어 임무에만 해당되며 지난 주 연합군이 리비아 사브라타 지역의 ISIL 훈련소로 추정되는 곳에 공습을 가해 수십 명을 사살한 것과 같은 공격 행동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이탈리아는 연합군의 임무가 지상 인력을 보호하는 방어적 행동일 경우에만 시칠리아 내 시고넬라 공군기지 사용을 승인할 예정입니다.
미국 관리들은 시고넬라 공군기지 사용을 위해 지난 1년여 동안 이탈리아를 설득해 왔다고 ‘월스트리트 저널’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미국 관리들은 이탈리아에서 출격하는 무인기들이 공격 작전에도 이용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지만, 이탈리아 당국은 국내 반대 여론을 의식해 이를 망설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한편 이탈리아는 리비아 정부로부터 요청이 없을 경우 리비아에 대한 군사 공격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거듭 밝혀 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