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은 어제 (14일)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ISIL이 특정 종교와 종족을 대상으로 대량학살을 저질렀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결의안에는 이라크와 시리아 내 기독교인들과 야지디족, 쿠르드족 등 소수민족과 종교적 소수자들을 대상으로 ISIL이 조직적으로 집단학살을 저질렀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습니다.
결의안은 이에 따라 각국 정부에 ISIL의 잔혹 행위를 전쟁범죄와 반인도주의 범죄, 대량 학살로 규정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하원의 이번 결의안은 바락 오바마 행정부가 ISIL의 잔혹 행위를 집단학살로 규정할지 여부를 결정하도록 존 케리 국무장관에게 부여한 마감시한을 사흘 앞두고 이뤄졌습니다.
케리 장관은 지난달 의회 청문회에서 그 같은 결정은 집단학살에 관계된 법적 기준과 반인도주의 범죄에 관계된 법적 기준에 근거해 이뤄져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 관리들은 정부의 결정이 곧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케리 장관이 오는 17일로 정한 의회의 마감시한에 맞추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