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큰 미 국무부 부장관은 북한이 도발적 행동을 계속할 경우 미·한·일 세 나라는 대북 압박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THAAD)의 한반도 배치가 불가피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토니 블링큰 미 국무부 부장관은 북한이 국제사회 의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더 큰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블링큰 부장관은 29일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브루킹스연구소가 주관한 간담회에서, 오는 31일 개최되는 핵안보정상회담을 계기로 3국 정상회담을 갖는 미-한-일 정상이 “자국민 보호를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블링큰 부장관] “We will continue to increase the cost on North Korea until it comes into compliance with its obligations…”
블링큰 부장관은 미-한-일 3국이 북한의 위협 속에서도 동북아시아 지역 안정을 위해 노력해 왔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행동을 멈출 경우 미래가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도발을 계속할 경우 미국은 한국과 일본 정부와 함께 대북 압박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한국 박근혜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3국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가 최우선순위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이행 방안을 비롯해 북한의 선택을 좁힐 수 있는 추가 제재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블링큰 부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 역시 북 핵 문제와 맥락을 같이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블링큰 부장관] “As long as North Korea continues to take these actions and to advances nuclear and missile program…”
북한이 도발적 행동과 핵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한 미국은 국가 방어와 동맹국 보호를 위해 사드 배치를 선택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블링큰 부장관은 사드 배치가 중국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다만 사드 배치의 목적이 북한의 도발적 행동을 멈추게 하는 데 있는 만큼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중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통해 북 핵 문제 해결에 미국 등 주변국들과 입장을 같이 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블링큰 부장관] “..the best thing you can do is to continue to engage with us in dealing with North Korea..”
특히 중국이 안보리 대북 제재의 성실한 이행 등을 통해 북한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