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정부로부터 몰수 조치가 내려진 북한 선박 무두봉 호에 대한 폐선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멕시코의 민영방송 ‘노티시에로스 텔레비자’는 멕시코 툭스판 항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무두봉 호가 고철로 해체될 예정이라고 13일 보도했습니다.
현재 무두봉 호는 기존에 정박된 항구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진 상태로, 멕시코는 무두봉 호에서 나온 고철을 판매해 억류로 인해 발생한 정박 비용을 충당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6천7백t급 화물선인 무두봉 호는 지난 2014년 7월 쿠바를 출발해 북한으로 향하던 중 멕시코 베라크루즈 주 툭스판해 인근 해역에서 좌초한 뒤 멕시코 당국에 억류됐습니다.
당시 무두봉 호에서 불법 화물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멕시코는 이 선박이 유엔의 제재 대상인 원양해운관리회사 소속이라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의 통보에 따라 억류해 왔습니다.
멕시코 정부는 지난 4월 관보를 통해 무두봉 호를 국가재산으로 몰수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