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이 괌 인근에서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방어 훈련도 실시될 예정입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1일 미국과 일본이 제17차 ‘킨 스워드’ 합동군사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예리한 칼’ 이란 의미의 이 훈련은 11일까지 미국령 괌과 오키나와 인근에서 실시됩니다.
주일미군사령부는 보도자료에서 이번 훈련에 미군 병력 1만 1천 명과 일본 자위대 병력 2만6천 명이 참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사령부는 특히 이번 훈련의 핵심으로 “영공과 해상 작전, 점증하는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통합 대공미사일 방어와 탄도미사일 방어 훈련이 포함돼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군 기관지인 ‘성조지’는 1일 북한의 최근 미사일 시험발사와 핵 프로그램 위협에 대응한 탄도미사일 방어 훈련이 집중적으로 실시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일본 자위대는 이번 훈련에 병력 외에 군용기 260대와 이지스함 등 전함 20척이 참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주일미군사령부는 특히 1986년부터 시작된 이 훈련에서 사상 처음으로 상륙작전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영유권 분쟁 지역의 도서 방어 강화를 위한 것으로 일본은 해병대 역할을 하는 수륙기동단의 병력과 무기들을 계속 증강해 왔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일본이 직접 공격을 받지 않더라도 동맹 방어를 위해 군사력을 동원할 수 있도록 한 새 안보법을 가정해 사실상 첫 훈련이 실시된다고 전했습니다.
‘성조지’는 이번 훈련에 양측의 육,해,공군과 해병대가 모두 출동한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제임스 셔프 선임연구원은 인터넷 사회연결망인 ‘트위터’에, 이번 훈련에 일본의 항공자위대가 처음 참가한다며 두 나라 간에 진정한 합동군사훈련이 열린다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미군은 아시아태평양 재균형 정책에 따라 일본과 군사 교류와 공동 무기개발, 합동훈련을 계속 강화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