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대북 제재 결의안 다음주 채택 어려울 듯…논의 70일째

지난 3월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전체회의에서 대북 제재 관련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자료사진)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하는 유엔 안보리의 새 대북 제재 결의안이 당초 예상됐던 다음주 중 채택이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정부 고위 소식통은 18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협상 당사국인 “미국과 중국이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아직까지 합의가 이뤄진 건 아니라고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추수감사절인 24일 이전에 채택될 것이라는 당초 전망에 대해선, “(여전히) 그렇게 되길 희망하고 있다”면서도 현 상태에선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24일까지 주말을 제외하고 단 3일만을 남겨뒀지만, 아직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안보리 이사국들에 결의안 초안이 배포되지 않은 상태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앞서 한국의 외교소식통은 16일 ‘VOA’에 새 결의안의 최대 쟁점인 북한산 석탄 수출 규제 방안을 놓고 미-중 간 이견이 상당 부분 절충점을 찾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다른 한국 정부 당국자도 이런 내용을 확인하면서 추수감사절 이전에 새 결의안이 채택될 가능성을 언급했었습니다.

그러나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결의안 채택 시점을) 말하기엔 너무 이르다”면서 “아직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안보리는 북한의 5차 핵실험 당일인 지난 9월9일, 긴급 회의를 열고 결의안 마련 작업에 착수했지만, 70일째를 맞는 18일 현재까지 채택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