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이란 제재 위반 중국 기업에 12억 달러 벌금

북한과 이란에 수출제한 품목을 판매한 중국 업체 ZTE가 미국 정부에 약 12억 달러를 지급하게 됐다. 지난 2014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 설치된 ZTE 부스. (자료사진)

북한과 이란에 수출제한 품목을 판매한 중국 기업이 미국 정부에 약 12억 달러를 지급하게 됐습니다.

7일 미 상무부와 법무부 등은 통신 관련 장비를 이란과 북한에 넘긴 혐의로 미국의 수출관리규정(EAR)과 대 이란제재법을 위반했던 중국 업체 ZTE가 11억9천만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ZTE는 미국의 통신장비 업체들로부터 관련 제품을 대거 사들인 뒤, 이를 북한과 미국에 수출한 혐의로 지난해 상무부의 제재를 받았었습니다.

상무부는 북한과 이란 등 제재 대상 국가들에 대한 수출과 재수출 시, 관련 기업들이 미리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법원이 이번 합의금을 승인할 경우, ZTE의 벌금 액수는 사상 최대가 될 전망입니다.

이번 벌금에는 상무부 산업안보국과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 현재 법원에 계류 중인 형사사건에 대한 합의금 등이 포함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