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은 미국인이나 한국인에 비해 수명이 약 10년 짧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제 규모도 북한은 미·한 두 나라에 비해 한참 뒤처져 있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인의 기대수명은 70.4세로 파악된다고 미 중앙정보국 (CIA)가 최근 갱신한 ‘세계 현황자료 (The World Factbook)에서 밝혔습니다.
북한 주민들의 이같은 기대수명은 전세계 157위 수준이라고 중앙정보국은 전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기대수명이 79.8세로 북한보다 약 10년 높았고, 한국은 82.4세로 북한과 약 12년 차이가 났습니다. 미국과 한국은 기대수명에서 각각 전세계 42위와 12위를 차지했습니다.
전세계에서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나라는 89.5세의 모나코였으며, 싱가포르와 일본이 85세로 공동 2위였습니다. 이어 마카오 (84.5세)와 산마리노(83.3세), 아이슬란드(83세), 홍콩(82.9세) 순이었습니다.
북한의 인구는 지난해 7월 기준으로 전세계 51위인 2천511만 명이었습니다.
연령 별로는 북한은 25세에서 54세 사이가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44.22%로 가장 높았고, 이어 0~14세 (20.97%), 15~24세 (15.88%), 65세 이상 (9.74%) 순이었습니다.
한국은 인구 5천92만 명으로 전세계에서 28번째로 많았고, 북한과 마찬가지로 25~54세가 가장 많았지만 2위와 3위를 차지하는 연령대가 각각 55~64세와 65세 이상으로 나타나 고령화 비중이 북한보다 높았습니다.
북한은 경제력에서도 미국이나 한국과는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매력을 기준으로 한 북한의 국내총생산(GDP)은 400억 달러로, 18조 달러의 미국이나, 1조9천290억 달러의 한국과 격차가 컸습니다. 북한의 GDP는 김정은 정권이 출범한 2012년 이후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중앙정보국 자료는 밝혔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국내총생산에서 1위는 21조 달러를 기록한 중국이었고, 미국과 한국은 각각 3위와 14위, 북한은 115위 였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