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북 미사일 발사 강력 규탄 언론성명 채택

유엔 안보리가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한 추가 대북제재결의안을 15개 이사국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자료사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안보리가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언론성명을 채택한 것은 올 들어서만 벌써 4번째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안보리는 6일, 북한의 지난 5일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안보리는 성명에서 이번 발사가 다수의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를 위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안보리 이사국들은 북한이 지난 3월21일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3주일도 안 된 시점에 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고도의 불안정을 야기하고 안보리에 도발적으로 저항한 것에 극도의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추가 행동을 즉각 자제하고, 결의에 명시된 의무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의 활동이 북한의 핵무기 운반 시스템 개발에 기여하고 역내외 긴장과 군비경쟁을 고조시킨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번 발사를 포함해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 활동을 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이 주민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대신 탄도미사일 개발에 자원을 전용하는 것을 유감스럽게 여긴다고 밝혔습니다.

안보리 이사국들은 안보리가 현 상황을 계속 긴밀히 주시하고, 안보리가 앞서 표명한 결의에 따라 중대한 추가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안보리 이사국들은 모든 유엔 회원국들에 안보리가 북한에 부과한 조치들을 완전히 이행하는 노력을 배가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안보리의 언론성명은 결의안과는 달리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15개 이사국 모두의 동의가 필요한 만장일치 합의라는 점에서 해당 국가를 압박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북한은 현지 시간으로 5일 오전 6시 42분쯤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동해, 즉 일본해 쪽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