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과 러시아에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직접적인 행동을 요구했습니다. 중국의 대북 원유 공급과 러시아의 북한 노동자 고용을 비판하면서, 모든 나라가 김정은 정권을 겨냥한 새로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틸러슨 장관은 중국과 러시아도 자신만의 직접적인 행동을 함으로써 이런 무모한 미사일 발사를 참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14일 성명을 통해 중국이 북한의 원유 대부분을 공급하고, 러시아는 북한 강제노동의 최대 고용주라면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어 최근 만장일치로 채택된 제재 결의를 포함한 유엔 안보리 결의들은 취해야 할 행동의 천장이 아닌 바닥에 해당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나라들에 김정은 정권에 대한 새로운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영국을 방문 중이던 틸러슨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앞서 보리스 존슨 외무장관과 만난 뒤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원유는 사실상 모두 중국에서 공급되기 때문에 유엔 안보리로부터 원유 금수 조치가 나오기는 매우 어려울 게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I think it’s clear that with respect to oil and a complete embargo on oil from the UN Security Council, that’s going to be very difficult.”
틸러슨 장관은 대북 원유공급 전면 봉쇄와 중국의 동의 여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이런 조치를 스스로 취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I am hopeful that China, as a great country, a world power, will decide on their own and will take it upon themselves to use that very powerful tool of oil supply to persuade North Korea to reconsider its current path towards weapons development, reconsider its approach to dialogue and negotiations in the future.”
북한이 현재의 무기 프로그램 개발 행보를 바꿔 미래에 대화와 협상으로 다가오는 것을 고려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중국 스스로 원유 공급이라는 매우 강력한 수단을 사용할 것을 결정하기 바란다는 겁니다.
또 이는 과거에 사용됐던 매우 강력한 수단이라며, 중국만이 사용할 수 있는 이 수단을 거부하거나 폐기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That is a very powerful tool that has been used in the past, and we hope China will not reject that or discard that as a very powerful tool that they alone really have the ability to assert.”
틸러슨 장관은 유엔 안보리의 새 결의가 매우 작은 조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평가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자신도 같은 견해를 같고 있다며 안보리로부터 훨씬 강력한 결의가 나오기를 기대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