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국방 “국무장관 대북 외교노력 지지...군사옵션도 있어”

짐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왼쪽)이 조셉 던포드 합참의장과 함께 3일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짐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틸러슨 국무장관의 외교적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군사적 옵션이 있다는 기존의 입장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짐 매티스 국방장관은 렉스 틸러스 국무장관이 북한 문제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정확히 명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매티스 국방장관] “I believe that Secretary Tillerson is accurately stating that we are probing for opportunities to talk with the North. All we’re doing is probing…”

매티스 국방장관은 3일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틸러슨 장관은 미국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 기회를 탐색하고 있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말했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하고 있는 건 탐색일 뿐이지 북한과 대화를 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북한에) 실망한 트럼프 대통령이, 시점이 맞고 북한이 기꺼이 대화에 나설 때까지 그들과 대화하지 않겠다는 것과 일치한다는 설명입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 해석한 것과 같은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국무장관 사이의) 의견 차이는 보지 못했다고 매티스 장관은 밝혔습니다.

[녹취: 매티스 국방장관] “So I do not see the divergence as strongly as some have interpreted it…”

매티스 장관의 발언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국무장관이 대북 접근법에 의견 충돌이 있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따른 것입니다.

앞서 틸러슨 국무장관은 지난달 30일 북한과의 두세 개 채널을 열어두고 있으며, 북한과 대화할 수 있고 대화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인 1일 자신의 트위터에 “훌륭한 국무부 장관인 렉스 틸러슨에게 그가 ‘꼬마 로켓맨’과 협상을 시도하는데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었습니다.

그러나 매티스 장관은 틸러슨 장관과 자신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guidance)는 매우 명확했다면서 이는 중국과의 다양한 계획(initiatives)을 포함한 외교적 노력을 추구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대북 군사적 옵션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녹취: 매티스 국방장관] “The defense department supports fully Secretary Tillerson’s effort to find the diplomatic solution, but remains focused on defense of the United States and allies…”

국방부는 외교적 해법을 찾으려는 틸러슨 장관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하지만 동시에 미국과 동맹을 방어하는데 집중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매티스 장관은 미국이 (북한 문제에 대한) 해법을 향해 전진하는 것과 군사적 옵션이 확실히 있다는 사실 사이에 역동적인 균형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