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회피 의혹 ‘파라다이스 페이퍼스’ 공개...미 상무장관 등 포함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을 비롯한 세계 각국 정상과 고위층의 조세회피 의혹이 담긴 ‘파라다이스 페이퍼스’가 어제(5일) 공개됐습니다.

지난해 ‘파나마 페이퍼스’ 문서를 입수한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이 이번에도 1천340만 건에 달하는 문서를 입수했으며 각국 100개 언론 기관이 함께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를 통해 이를 보도했습니다.

해당 문건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케이맨 제도와 버뮤다에 개인 자금 약 1천만 파운드, 미화 1천300만 달러를 역외 투자했습니다.

역외 투자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여왕이 해외에서 투자를 했다는 점에서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고 영국 ‘BBC’ 방송 등이 보도했습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주주로 된 케이맨제도에 있는 운송회사의 경우는 한 러시아 에너지 기업과 연간 수백만 달러의 거래를 맺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이 러시아 에너지 기업은 블라디미르 푸틴의 친구이자 미국 정부 제재 대상에 포함된 겐나디 팀첸코와 푸틴 대통령의 사위 등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