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평창 올림픽 기간 중 북한 측 인사를 만날지 여부는 두고 보자고 밝혔습니다. 페루가 북한 외교관을 추방하는 등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김영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올림픽 기간 중 한국을 방문하는 펜스 부통령이 북한 인사들과 만날 가능성과 관련해 지켜보자고 말했습니다.
[렉스 틸러슨 장관] “Well, with respect to the Vice President’s trip to the Olympics and whether or not there would be an opportunity for any kind of a meeting with North Korea, I think we’ll just see. We’ll see what happens.”
페루를 방문 중인 틸러슨 장관은 5일 기자회견에서 펜스 부통령과 북한 측 인사와 만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과 어떤 형태로든 만날 기회가 있을지 여부에 대해 지켜보자며, 어떤 일이 생길지 두고 보자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백악관 관계자는 이날, 평창 올림픽 기간 중 펜스 부통령과 북한 측 인사간의 회담 가능성을 묻는 VOA의 논평 요청에, 부통령이 북한인들과 만남을 갖는 것을 거의 확실하게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었습니다.
이날 틸러슨 장관은 또 핵무기를 포기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북한의 지도부에 보내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페루가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렉스 틸러슨 장관] “Also, I want to acknowledge Peru’s strong support for the international effort to send North Korea’s leadership a message that they must give up their nuclear weapons. Peru has taken significant steps to - in sending diplomats home and other steps to ensure that the North Koreans understand Peru’s stance on this, and they are an important part of the entire international effort on that regard.”
틸러슨 장관은 페루가 북한 외교관들을 본국으로 돌려보내는 등 중요한 조치를 취했고 북한에 페루의 그런 입장을 확실히 이해시켰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페루가 국제사회 전체의 이 같은 노력 가운데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페루 정부는 지난해 12월 자국 주재 북한 외교관 2명을 ‘외교상 기피 인물’로 지정하고 페루를 떠나라고 명령했습니다.
당시 페루 외교부는 북한 대사관 박명철 1등 서기관과 지혁 3등 서기관에 이 같은 결정을 통보했다고 밝혔었습니다.
페루는 지난해 4월에는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321호에 따라 자국 주재 북한 외교관 수를 절반으로 줄이기도 했습니다. 같은 해 9월에는 북한 핵실험과 장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에 항의해 김학철 당시 페루 주재 북한대사를 추방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김영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