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북한 대표단의 회동 약속이 막판에 취소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북한이 원하면 만나서 미국의 단호한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비핵화에 동의할 때까지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도 분명히 했습니다. 김영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대화를 원하면 미국이 단호한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닉 에이어스 펜스 부통령 비서실장이 밝혔습니다.
[닉 에이어스 비서실장] “The President made a decision that if they wanted to talk, we would deliver our uncompromising message. If they asked for a meeting, we would meet. He also made clear that until they agreed to complete denuclearization we weren’t going to change any of our positions or negotiate.”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실은 20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평창 올림픽 기간 중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만날 계획이었으나 북한 측의 취소로 불발됐다는 워싱턴포스트 보도를 확인해 달라는 ‘VOA’의 요청에 해당 보도가 정확하다며, 에이어스 실장의 공식 입장을 소개했습니다.
에이어스 실장은 북한이 만남을 요청했다면 미국은 만났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에 동의할 때까지 미국의 입장을 바꾸거나 협상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펜스 부통령이 방한 기간 동안 북한의 선전 공세에 넘어가지 않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부통령은 그렇게 하는 대신 폭정으로부터 도망친 탈북자들을 만났고, 본질적으로 북한에 의해 살해된 아들을 둔 프레드 웜비어를 초청했으며, 북한의 끔찍한 인권 기록과 수많은 자국민에 대한 노예화를 지적했다는 겁니다.
[닉 에이어스 비서실장] “Instead, the Vice President met with defectors who escaped tyranny, hosted Fred Warmbier whose son was essentially murdered by North Korea, pointed out their atrocious record on human rights and enslavement of hundreds of thousands of their people, spoke about their hostile plans with nuclear weapons and ballistic missiles, and announced a new round of tough economic sanctions were on the way.”
아울러 펜스 부통령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과 관련한 북한의 적대적 계획에 대해 공개 언급하고, 강력한 새 대북 경제 제재를 마련 중이라는 사실도 발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에이어스 실장은 북한이 이런 이유로 대화를 거부했을 수도 있지만, 북한이 미국과 마주앉는데 전혀 진지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영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