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조속한 시일 내에 개최키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가까운 미래에 김 위원장을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4번째 북한 방문을 마치고 7일 서울에 도착한 폼페오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과 2차 미-북 정상회담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청와대의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폼페오 장관이 청와대에서 문재인 한국 대통령을 만나 방북 결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윤 수석에 따르면, 폼페오 장관은 미-북 양측이 2차 정상회담의 구체적 시기와 장소를 결정하기 위한 협의를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폼페오 장관은 이번 방북에서 북한이 취하게 될 비핵화 조치들과 미국 정부의 참관 문제 등에 대해 협의가 있었고, 미국이 취할 상응조치에 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양측이 실무협상단을 구성해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와 미-북 정상회담 일정 등을 빠른 시일 내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폼페오 장관은 비공개로 진행된 문 대통령과의 면담에 앞선 모두 발언에서, 이번 북한 방문 결과에 만족을 표시했습니다.
[녹취:폼페오 장관] “We had a good, productive conversation. As President Trump has said, there are many steps along the way and we took one of those today ; it was another step forward.”
북한에서 좋은,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는 설명입니다.
폼페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듯이, 아직 앞으로 가야 할 길에 많은 단계들이 있고, 이번에 그 가운데 한 단계를 거쳤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방북을 또 하나의 진전으로 평가하면서, 모두를 위해 좋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이 남북한과 미국 모두에게 중요한 날이라며, 폼페오 장관이 방북이 끝나는 대로 곧바로 한국으로 와서 결과를 공유해 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폼페오 장관 방북과 앞으로 곧 있을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에서 되돌아갈 수 없는 결정적인 진전을 만들어내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폼페오 장관은 이날 오전 평양을 방문해 오찬을 포함해 약 3시간 30분 동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습니다.
미 국무부는 트위터를 통해, 폼페오 장관이 김 위원장과 오찬 장소로 이동하는 장면을 담은 짧은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폼페오 장관에게 불편하지 않느냐고 물었고, 폼페오 장관은 웃으면서 모든 것이 다 좋다고 대답했습니다.
폼페오 장관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어떤 대화를 했는지, 그리고 북한 대표단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어떤 합의가 있었는지는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방북을 마치고 오산 미군기지로 한국에 도착한 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과 함께 걷는 모습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을 만나기 위한 평양 여행이 좋았다”며, “우리는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것들을 계속 진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또한 별도의 트윗에서,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장관에게 설명하기 위해 서울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 진전이 비핵화의 진전과 보조를 맞출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국의 친구들, 우방국들과 긴밀히 협력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자신의 트위터에 폼페오 장관이 김 위원장과 악수하는 사진을 올리면서, 폼페오 장관이 평양에서 김 위원장과 좋은 만남을 가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에 관해 진전이 이루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가까운 미래에 김 위원장을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