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이 여행 제한 조치를 느슨하게 할 것이라는 해석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인도주의 지원이 필요한 곳에 전달되도록 하는 건 일관된 미국의 정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비핵화가 쉬운 문제가 아닌 만큼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폼페오 장관은 미국인들에 대한 북한 여행 금지 조치를 재검토하기로 한 국무부의 결정이 ‘제재 완화’ 조치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폼페오 장관] “The North Koreans have not suffered an economic sanctions regime like the one that the Trump administration has imposed and continues to impose ever... Ever, Steve. I mean, you say things and they’re just unfounded, Steve. You say we’re going to loosen travel restrictions when, if you read the statement very clearly, we’re working to make sure that humanitarian assistance can be delivered.”
폼페오 장관은 21일 방송된 공영방송 ‘NPR’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하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과 같은 경제 제재를 겪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아무 것도 포기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이 여행 제한 조치를 느슨하게 하고 있다’는 기자의 지적에 대해 “근거 없는 말을 하고 있다”고 몰아세웠습니다.
이어 “(기자가) 미국이 여행 제한 조치를 완화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미국은 인도주의 지원이 전달된다는 것을 확실히 할 수 있을 때 여행 제한을 완화할 것”이라며, 이는 성명을 매우 명확하게 읽었다면 알 수 있는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기자가 청취자들에게 ‘미국이 경제 제재 캠페인을 완화하고 있다는 식으로 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하면서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폼페오 장관] “You’re suggesting to your listeners that somehow we’re relaxing the economic sanctions campaign. Nothing could be further from the truth. The truth of the matter is that we are very consistent with what we’ve done before, making sure that where there is real need, real humanitarian need there, that we don’t deny that to the people of North Korea. And sometimes it takes getting an American to be able to travel in there to achieve that, and where that’s the case we want to facilitate that.”
인도주의적 도움이 실제로 필요한지 여부와 북한 주민들에게 이런 도움을 차단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는 점에서 미국이 그 동안 보여온 행동과 매우 일관적이라는 설명입니다.
이어 이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선 미국인들이 때로는 그 곳(북한)에 갈 수 있어야 하며, 미국은 이런 상황을 촉진하길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19일 서울에서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으로부터 다음주 워싱턴에 돌아가면 민간·종교 단체의 대북 인도주의 지원에 대한 미국의 정책을 재검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대북 지원물품 전달과 국제 기준의 검증을 위한 관계자들의 북한여행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국의 기대를 저버린 게 아니냐는 기자의 지적에도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폼페오 장관] “It’s been a great process. They’re not firing rockets. They’re not conducting nuclear tests. We have a ways to go, and we will continue to achieve - to work to achieve the President’s agenda.”
(미-북 사이에) 훌륭한 과정이 진행됐으며, 북한이 로켓을 쏘지 않고 핵 실험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여전히 갈 길이 남아 있고,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열리느냐는 질문에도 “그렇게 믿는다”고 대답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자신이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북한을 처음 방문했을 때, 북한의 비핵화라는 도전이 쉽거나 아무런 충돌 없이 마치 즉석 푸딩이 만들어지듯 이뤄질 문제가 아니란 점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폼페오 장관] “We’ve known from the very first trip that I took when I was in a previous role that the challenge of denuclearizing North Korea was not one that would be something that would be easy or without bumps in the road or would occur in a way that was like instant pudding. The world doesn’t quite work that way. We have diplomatically, relentlessly worked to support the President’s mission statement, which is to denuclearize North Korea. We got the commitment from Chairman Kim. We’ve made some progress. There remains a long ways to go, but we are hard at even today.”
그러면서 세상은 그런 방식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며,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외교적이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약속을 받았고, 진전을 이뤘다면서도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지금도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