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석탄 실은 '동탄호' 이틀째 위치 파악 안 돼

북한산 석탄을 싣고 항해 중인 '동탄호'의 지난 8일 위치(붉은 원). 닷새째 베트남 해역에 머물고 있다. 마린트래픽(MarineTraffic) 제공.

베트남 근해에 머물던 동탄호의 위치정보가 이틀째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동탄호는 현지 시간으로 12일 오전 6시40분을 마지막으로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통한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동탄호가 머물던 해역 인근에선 다른 선박들의 위치 정보가 파악되는 점으로 미뤄볼 때, 동탄호의 AIS가 꺼져 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따라서 동탄호가 목적지로 신고한 베트남 호치민시 항구로 입항했는지, 혹은 입항 허가를 받지 못한 채 되돌아 갔는지 여부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동탄호는 지난 5일 베트남 남단의 붕따우 인근 해역에 도착해 같은 지점에서 대기하는 모습이 포착됐었습니다.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동탄호는 이 기간 최초 목적지였던 붕따우 항구 대신 호치민시 항구를 새 목적지로 변경했습니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5일 VOA에, 동탄호의 용선주인 베트남의 ‘보스코(VOSCO)’ 사가 베트남에 화물을 내려놓으려 하고 있으며, 그 방법이 최선이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동탄호는 지난 4월13일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항 인근 해역에서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 호에서 하역된 북한 석탄을 실었으며, 이후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입항이 거부됐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