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불법 환적과 정제유 밀반입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가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고 있다고 영국 정부 고위 관리가 비판했습니다.
마크 필드 영국 외무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무상은 19일 트위터를 통해 “북한 정제유 수입 상한선 위반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무대책(inaction)에 실망했다”며, “모든 제재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을 폐기할 때까지 이행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마크 필드 영국 외무부 국무상] Disappointed by reports of Chinese and Russian inaction on breach of the oil cap by North Korea. We all need to fully enforce sanctions until North Korea dismantles its nuclear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mes, as required by the UN Security Council.
앞서 미국과 한국 등 26개국은 지난 11일 북한의 거듭된 불법 선박 간 환적과 정제유 밀수를 제한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와 항의 서한을 유엔 안보리에 제출했습니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미국은 “북한이 불법 환적으로 이미 연간 공급 상한선인 50만 배럴 이상의 정제유를 확보했다”며 중국과 러시아가 올해 더 이상의 대북 정제유 공급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는 “보고서 내용은 근거가 부족하다”며 북한에 대한 추가 행동을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VOA 뉴스 박승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