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오늘(28일) 일본 오사카에서 공식 개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은 전날에 이어 양자 회담 등을 통해 현안들을 논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의 완전한 이행과, 북-일 정상회담에 대한 전적인 지원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일본 오사카에서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G20 정상회의 개막에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이날 두 정상은 G20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오사카의 '인텍스 오사카'에서 약 35분 간 만났습니다.
백악관은 정상회담이 끝난 뒤 발표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전 세계에서 미-일 동맹의 협력을 심화시키고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과 이란을 포함한 공동 안보 도전에 관한 미국과 일본의 협력 의지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도 성명을 통해 일본은 (미국의) 훌륭한 동맹이라며, 두 정상이 훌륭한 만남을 가졌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나바로 국장] “Great meeting between President and...”
나바로 국장은 두 정상이 북한을 포함한 지역안보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일본과의 협력은 지역 안정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관방부장관도 미-일 정상회담이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고, 두 정상이 북한 문제를 포함한 양국 현안들을 논의했다고 확인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를 계속해서 완전히 이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니시무라 부장관은 전했습니다.
또 아베 총리가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한다는 의지를 강조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각각 회담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정상들과의 회담 전 공개된 모두 발언에선 별도로 북한 문제를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G20 정상회의 첫 날인 이날 정상들은 '디지털 경제'와 '세계 경제·무역 투자', '혁신' 등을 주제로 논의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G20 마지막 날인 2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앞서 시 주석은 전날인 27일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의지에 변함이 없으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는 사실을 전했습니다.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서도 이런 내용들을 전달할 지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가 끝난 뒤 숙소인 임페리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며, 이후 한국으로 이동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박2일 일정의 한국 방문 기간 동안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북한 문제를 포함한 양국 현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대북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오사카에서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