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가 러시아로부터 ‘S-400’ 방공미사일 2차분 인수를 완료했습니다.
터키 국방부는 어제(15일)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발표하고 “배치 노력과 함께 관련 병력 훈련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터키 당국은 미국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미사일을 실전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전날(14일) ‘CNN 튀르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들(미국)은 우리에게 운용하지 말라고 하지만, 우리는 이 문제를 잘 처리해 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S-400 미사일을 사용하지 않고 ‘준비용’으로 도입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터키 당국은 내년 4월까지 S-400 실전배치를 완료할 계획입니다.
미국과 터키는 최근 터키의 S-400 도입 사업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미 당국자들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원국인 터키가 S-400을 운용할 경우 미국산 최신예 전투기 ‘F-35’ 등에 보안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터키에 대한 제재를 여러 차례 경고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에 대한 F-35 판매 프로그램을 중단시켰습니다.
하지만 터키 정부는 지난 7월 S-400 1차분 인수를 강행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당시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면서 “전쟁을 하려고 S-400을 사는 게 아니라 평화와 안보를 보장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궁극적으로 러시아와 S-400을 공동생산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어제(15일) 인터뷰에서, 터키 정부는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 도입에도 열려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