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가 북한에 대한 식량과 의약품 지원을 위해 22만여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독일의 가톨릭 구호단체를 통해 지원됩니다. 한편 유엔은 북한 수재민에 대한 긴급 지원금의 세부 내역을 공개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독일 정부가 북한에 대한 식량과 의약품 지원을 위해 22만1천700달러를 기부했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OCHA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지난 18일 독일의 가톨릭계 구호단체인 `카리타스 독일'에 이 자금을 전달했습니다.
카리타스 독일은 북한 전역의 취약계층에 식량과 의료 지원을 할 계획입니다.
1996년부터 북한을 지원한 독일 카리타스는 북한 내 결핵과 간염 병원에 의료기구를 지원하고 병원 인근에 각종 채소를 기를 수 있는 태양열 온실을 지어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결핵과 간염 환자들에게 콩, 설탕, 식용유도 지원해왔습니다.
한편, 태풍 링링의 피해를 입은 황해남북도와 함경남도 수재민들을 위해 600만 달러 긴급자금을 투입하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이 21일 자금의 세부 내역을 공개했습니다.
중앙긴급구호기금 CERF ‘긴급 대응’ 자금에서 할당된 600만 달러 중 250만 달러가 세계식량계획 WFP에 전달됩니다. WFP는 이 자금으로 태풍 수재민, 5살 이하 어린이, 임산부와 수유모, 결핵환자들에게 식량과 필수 영양 지원을 펼칠 예정입니다.
유엔아동기금 UNICEF는 100만 달러로 5살 이하 급성 영양실조 어린이를 치료하고, 임산부, 수유모, 홍수 피해 지역의 어린이들에게 미량영양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유니세프는 또 별도의 100만 달러로 태풍 링링 피해 지역의 주민들에게 안전한 식수 공급망을 복원할 예정입니다.
유엔은 나머지 150만 달러의 구체적 지원 내역을 검토 중입니다.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 CERF의 ‘긴급 대응’ 자금은 인도주의 구호가 시급한 나라에 제공되는 자금으로, 유엔은 인도주의 활동 예산이 심각하게 부족한 나라들에 자체적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마크 로우코크 인도주의업무조정국 사무차장은 “중앙긴급구호기금 자금은 유엔과 구호단체들이 지원 규모를 신속히 확대해 태풍 피해로 생존의 위협을 받는 많은 이들에게 생명줄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엔은 링링이 9월 7일 북한의 곡창지대를 강타해 작물에 피해를 입혔다며, 현장조사단이 옥수수, 쌀, 밤, 채소가 손상되고, 특히 재배된 콩의 60%가 훼손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 가뭄에 더해 태풍 피해가 발생해 심각하고 만성적인 식량난으로 이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은 북한 주민 40%가 식량 지원을 필요로 하며, 5살 이하 어린이 5명 중 한 명이 만성적인 영양실조를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2006년부터 중앙긴급구호기금을 통해 북한에 1억4천100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VOA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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