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 이공대학에서 경찰과 대치

18일 홍콩 이공대학 학생들이 줄을 타고 경찰들이 포위한 캠퍼스를 빠져나가고 있다.

홍콩 시위대와 경찰이 이공대학에서 어제(17일)와 오늘(18일) 격렬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경찰이 이공대를 포위했고, 학생들은 학교를 빠져나가기 위해 돌과 화염병을 던지면서 격렬하게 저항했습니다. 이에 최루탄과 고무탄으로 맞선 경찰은 이 과정에서 많은 학생을 체포했습니다.

홍콩이공대는 홍콩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국립 명문 대학입니다.

현재 이공대학 안에는 시위대 약 1천 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주 홍콩이공대에서는 경찰과 시위대 간에 격렬한 공방이 벌어졌고, 현지 언론들은 이 곳 시위 현장이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콩 초·중·고등학교가 오늘(18일)에 이어 내일(19일)도 문을 닫습니다.

시위 사태가 격화하자 홍콩 교육 당국은 지난 14일부터 시작해 오늘(18일)까지 휴교령을 내린 바 있었습니다. 이공대 외에 홍콩 내 다른 대학들도 사실상 휴교 상태입니다.

홍콩에서는 지난 6월부터 격렬한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위는 '범죄인 송환법' 개정 반대가 계기였지만, 현재는 행정장관 직선제 등 홍콩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로 확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