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형사재판소(ICC)가 3일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의 반인도주의 범죄 혐의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마두로 정권은 지난 2018년 대규모 반정부 시위 진압 과정에서 인권을 탄압했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카림 칸 ICC 검사장은 이날 조사 개시 결정을 공표한 가운데, 칸 검사장과 마두로 대통령은 ICC 조사 개시와 관련한 양해각서도 체결했습니다.
칸 검사장은 “베네수엘라에 많은 결함이 있고 정치적으로 분열 돼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면서도 “ICC는 정치적이지 않으며 법에 따라 움직인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마두로 대통령은 “진실을 찾기 위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로 했다” 며 “그 결정을 존중하지만 동의하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ICC는 지난 2018년 마두로 정권에 대한 예비 조사를 시작했으며, 파투 벤수다 당시 검사장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반인도 범죄를 저질러다고 판단할 만한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결론 내린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