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과도정부가 카타르 도하에서 유럽연합(EU)과 27일과 28일 이틀간 회담을 열었습니다. 탈레반은 오늘(29일) 부터는 도하에서 미국과 회담을 열 예정입니다.
유럽연합과의 회담에서 탈레반 대표단은 공항의 운영과 유지와 관련한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또양측은 아프간의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유럽연합 대외관계청이 밝혔습니다.
탈레반은 지난 8월 재집권 이후 카타르 등의 도움을 받아 카불 국제공항을 다시 열었지만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럽연합 성명에 따르면 탈레반은 서방에 협력했던 이들에 대한 사면 약속을 지킬 것이며, 출국을 원하는 아프간인과 외국인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은 탈레반이 민주주의를 도모하고, 소녀들에게 공평한 교육에 대한 접근을 제공하며, 다른 나라들의 안보를 위협하는 단체들이 아프간을 근거지로 삼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현재 아프간 정부는 정부 예산의 75%를 담당해온 대부분의 해외원조가 끊어져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습니다.
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