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우크라이나 문제를 의제로 열린 러시아와의 전략안정대화(SSD) 첫 날 회담에서 양측이 "솔직하고 직설적인 대화"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그러면서 러시아가 외교와 갈등 확대의 길 중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현 시점에서 러시아와 푸틴 대통령은 두 가지 길을 선택할 수 있다”며, 외교의 길을 선택할 경우 아직 이번 주에 두 차례 회담이 더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미국은 미-러 전략안정대화를 총 3차례 진행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었고, 러시아 측도 그 부분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고 생각한다며, 이 선택지 외에는 갈등 확대의 길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들이 외교의 길을 선택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측 회담 대표인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양측이 “국가안보 이익과 검증된 전략적 안정성에 부합한 상호 행동들에 대해 논의했다”며, 향후 역내 군사훈련의 규모와 범위에 대한 양측의 잠재적 제한 가능성도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러시아 측 대표인 세르게이 랴브코프 외무차관은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상대 측에게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계획이나 의도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목에 한해서는 어떤 갈등 확산 상황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느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군이 여전히 큰 규모의 병력을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배치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갈등 완화에 대해 진지하다면 일부 병력을 빼거나 배치태세를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