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북한 중거리 미사일 발사에 “반복적 유엔 결의 위반, 엄격한 제재 이행 필요성만 강화”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본부.

유럽연합은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반복적인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은 엄격한 대북 제재 이행의 필요성만 강화할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스웨덴은 북한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촉구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유럽연합(EU)은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국제와 역내 평화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U 대변인]”The launch of an intermediate range ballistic missile by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s (DPRK) on 29 January represents a worrying escalation of its actions that threaten international and regional peace and security.”

EU 대변인은 31일 북한이 4년 만에 최고 수위인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북한의 지난 29일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는 국제와 역내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 행동의 우려스러운 격화를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반복적이고 노골적으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위반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엄격한 제재 이행 필요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U 대변인]The DPRK’s repeated and flagrant violation of its obligations under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only serve to reinforce the need for strict implementation of sanctions by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he EU reiterates its call on the DPRK to engage in a process of meaningful dialogue with the United States and the Republic of Korea aimed at creating the conditions for building sustainable peace and security on the Korean peninsula.

EU 대변인은 이어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보 구축을 위한 여건 조성을 목표로 한 미국, 한국과의 의미있는 대화 과정에 관여할 것을 북한에 거듭 촉구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EU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가 요구하는 것과 같이 북한이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기존 핵 프로그램을 포괄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포기하는 목표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U 대변인]”The EU is committed to the objective of the DPRK abandoning its weapons of mass destruction, ballistic missiles and existing nuclear programmes in a comprehensiv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manner as required under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30일 북한이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 동해상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이 고각으로 발사한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800㎞, 정점고도는 약 2천㎞로 탐지됐습니다.

북한은 31일, 전날 쏜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화성 12형’이라고 밝히면서 발사 장면과 함께 미사일에 달린 카메라로 찍은 지구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북한은 "국방과학원과 제2경제위원회를 비롯한 해당 기관의 계획에 따라 1월 30일 지상대지상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 검수 사격 시험을 진행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스웨덴은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에 국제적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했습니다.

[스웨덴 외교부]”The UN Security Council has previously declared that North Korea’s nuclear weapons and missile programmes constitute a threat to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We urge North Korea to fulfill its international commitments and undertake a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isarmament of its nuclear weapons and missile programme in accordance with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Sweden has a long-term commitment to a peaceful solution to the situation on the Korean Peninsula and continues to offer its support to dialogue and confidence-building processes.”

스웨덴 외교부 대변인은 31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전에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은 국제 평화와 안보에 위협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스웨덴은 북한이 국제적 약속을 이행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스웨덴은 한반도 상황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장기적 약속을 갖고 있으며, 대화와 신뢰 구축 과정에 대한 지원을 계속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영국 외교부는 31일 아만다 밀링 아시아 담당 국무상 명의의 성명을 통해” 영국은 1월 29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밀링 국무상]” The UK condemns the launch of an intermediate range ballistic missile by North Korea on 29 January. This launch, and the short range ballistic missiles tested on 27 January, are clear breaches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pose a threat to our regional partners and global security. We encourage North Korea to engage in discussions with the United States in order to secure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enuclearisation. Until this happens UN sanctions must be fully enforced by all states.”

밀링 국무상은 이어 “북한의 이번 발사와 앞선 1월 27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히 위반이고,우리의 역내 파트너와 세계 안보에 위협을 제기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북한이 미국과의 논의에 관여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습니다.

밀링 국무상은 그렇게 될 때까지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유엔 대북 제재를 전면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예베 코포드 덴마크 외무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국제와 역내 평화와 안보에 위협이 되는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코포드 장관]”Strongly condemn repeated missile launches by #DPRK Threat to international and regional peace and security. DPRK must comply fully with its obligations under #UNSC resolutions, abandon WMD, ballistic missiles, nuclear programmes in comprehensive verifiable & irreversible manner”

코포드 장관은 이어 북한은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핵 프로그그램을 ‘포괄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포기하라는 유엔 안보리 결의 의무를 완전히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