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한일 북핵 수석대표가 북한에 긴장 조성 행위를 중단하고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국은 북한 위협에 대한 세 나라의 공동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과 한국, 일본의 북핵 수석대표가 10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만나 최근 북한의 연쇄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국은 11일 트위터에서 “성 김 대북특별대표가 호놀룰루에서 한국과 일본 측 대화상대를 만났다”며 “그는 북한의 도전에 대응하는데 있어 삼각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북한이 대화에 관여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외교부도 11일 보도자료에서 전날인 10일 성 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노규덕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미한일, 미한, 한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3국 대표들은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 등 엄중한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이 긴장 조성 행위를 중단할 것과 대화와 외교의 길로 조속히 복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미한일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면서, 앞으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의 실질적인 진전을 위한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특히 성 김 대표와 노규덕 본부장은 최근 이어져 온 미국과 한국의 긴밀한 소통의 연장선상에서 대북 대화를 조기 재개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협의를 가졌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한국 '연합뉴스'에 따르면 성 김 대북특별대표는 회의 뒤 기자들에게 "매우 생산적인 양자, 3자 회의를 했다"며 "최근 상황에 대해 매우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북정책에 있어 모든 측면에서 3국 공조와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세 나라 모두 강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노규덕 본부장도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 상황의 엄중함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고, 어떻게 하면 북한을 관여할 수 있을지에 대한 몇몇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노 본부장은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방안에 대해 협의했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노 본부장은 "회의가 상당히 의미 있었고 생산적이었다"며 "관련 논의는 12일 예정된 장관 회담에서 계속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회의에서 추가 대북 제재를 포함한 북한에 대한 압박 방안이 논의됐느냐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서, 부정적·긍정적 상황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고 대답했습니다.
미-한-일 세 나라는 12일 호놀룰루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북 핵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