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 외교장관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불안정 초래"

'쿼드(Quad)' 외교장관들이 11일 호주 멜버른에서 공동회견하고 있다. 왼쪽부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마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미국, 일본, 인도, 호주 4개국 협의체인 '쿼드(Quad)' 참가국 외교장관들이 북한의 일련의 탄도미사일 발사들을 규탄했습니다. 또한 각국 장관들은 별도로 북한이 국제사회에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일본, 인도, 호주 4개국 외교장관들은11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회담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했습니다.

[공동성명] “We condemn North Korea’s destabilizing ballistic missile launches in violation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reaffirm our commitment to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 consistent with UNSCRs, and reconfirm the necessity of immediate resolution of the issue of Japanese abductees.”

4개국 외교장관들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불안정을 초래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들 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안보리 결의에 부합하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공약을 다시 확인”하고, “일본인 납북자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의 필요성을 재확인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공동성명은 중국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남중국해와 동중국해를 포함하는 해양의 규칙에 근거한 질서에 대한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법을 준수하는 것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며 역내 중국의 강압적인 행동을 견제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쿼드 외교장관 회담 전 기자회견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과의 대결이 불가피 하냐’는 질문에 대해 “불가피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답했습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 “I think we share concerns that in recent years China has been acting more repressively at home and more aggressively in the region, and indeed potentially beyond. But as I said, what brings us together, what unites us, is an affirmative vision for what the future can bring, but also a commitment to defend the rules-based system that we have spent tremendous time and effort building over these many years, where it’s- and by whomever it’s found.”

블링컨 장관은 “최근 몇 년간 중국이 자국 내에서 더욱 억압적이고 역내와 또 잠재적으로는 그 너머에서 더욱 공격적으로 행동하고 있다는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블링컨 장관은 쿼드의 긍정적인 목적을 부각하며 “우리를 통합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비전이며 수년간 구축하기 위해 엄청난 시간을 들인 규칙에 기반한 질서를 수호하려는 의지”라고 밝혔습니다.

11일 호주에서 열린 쿼드 외교장관 회담을 계기로 다양한 양자, 다자 회담과 기자회견들이 열린 가운데 각국 장관들은 북한이 국제사회에 제기하는 도전들도 지적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 “The Secretary condemned the DPRK’s recent ballistic missile launches which were in violation of multiple UNSC resolutions, and reaffirmed openness to diplomacy and dialogue with the DPRK. The Secretary also emphasized cooperation with Japan and other allies and partners toward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일 양자회담에 대한 성명을 내고 “블링컨 장관은 안보리 결의들을 위반하는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들을 규탄했으며, 북한과 외교와 대화에 열려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블링컨 장관은 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일본과 다른 동맹,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쿼드 외교장관 회담 뒤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제사회의 정세가 유동적이라며 북한을 언급했습니다.

[하야시 일본 외무상] “The International situation surrounding our (inaudible) are immensely fluid. At the moment, tension in Ukrain is rising and diplomatic efforts to resolve the situations are intensifying. On the other hand in the Indo-Pacific region there are the nuclear and missile activities by North Korea, unilateral attempts to change the status quo in the East and South China Seas, and the situation in Myanmar, and others. There are numerous pressing matters.”

하야시 외무상은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으며 사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반면에 인도태평양 지역에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활동이 있고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현상을 변화시키려는 일방적인 시도가 있으며 미얀마 상황도 있는 등 여러가지 급박한 상황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은 블링컨 장관과의 양자회담 전 모두발언에서 북한을 도전으로 지목했습니다.

[페인 호주 외무장관] “More than one authoritarian regime is presenting itself in the current world climate as a challenge- the DPRK, China as well- and that will be part of our discussions today. We strongly support U.S. leadership in those challenges.”

페인 장관은 “현재 국제 정세에서 하나 이상의 권위주의 정권이 도전을 제기하고 있는데 북한과 중국”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늘 그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러한 도전에 대한 미국의 지도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