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미국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이란 정부가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사이드 카팁자데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외무장관이 15일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재 우리는 핵 합의 복원 협상과 관련해 짧은 휴식기를 갖고 있다"며, "미국이 결정해야만 하는 중요한 현안들 때문에 합의를 발표할 수 있는 지점에 이르지 못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지난 11일 미국은 2015년 이란 핵 합의를 복원하기 위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가까운 것으로 계속해서 믿고 있다며, 그러나 그런 결정은 이란이나 러시아가 내려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5일 러시아와 이란의 무역관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 제재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보장할 것을 요구한 가운데, 미국과 서방 측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독일 등 6개 나라는 지난 2015년 이란과 핵 합의를 맺고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는 대가로 경제 제재를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은 합의 탈퇴를 선언한 뒤 제재를 복원했고, 이란은 이후 농축우라늄 생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앞서 핵 합의 복원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이란과 러시아, 프랑스 고위 관리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지난달 초 합의 타결이 임박했다며,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할 순간에 이르렀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로이터' 통신의 기사 내용을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