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한국 정부에 군사적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1일 한국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한 화상 연설에서 “마리우폴이 파괴되고 수만 명이 사망했지만 러시아는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구체적으로 어떤 무기를 지원하기를 원하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한국은 우크라이나인들의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러시아가 다른 나라를 공격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많은 무기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항공기부터 탱크까지 다양한 군사 기술이 필요하다”며 “한국이 우리를 도울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서욱 한국 국방부 장관은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의 요청으로 지난 8일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레즈니코프 장관은 당시 통화에서 인도적 지원과 보금품을 보내 준 한국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대공유도무기체계 지원을 요청했다고 한국 국방부가 오늘 밝혔습니다.
하지만 서 장관은 대공유도무기체계와 관련해 우크라이나에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정부는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제외한 방탄 헬멧, 군수물자, 인도적 지원 등을 제공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