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의원들이 일본을 방문해 중국과 북한의 위협에 대한 미일 양국의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일본은 미 의원들에게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을 방문 중인 미국 상원의원들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중국과 북한의 위협 등 전 세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 속에서 양국 간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미국 AP 통신은 16일 일본 외무성 성명을 인용해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이끄는 의원 대표단이 이날 기시다 총리와 조찬을 갖고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유지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의 밥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원장과 공화당의 리처드 버, 롭 포트먼, 벤 사스, 로니 잭슨 상원의원이 의원 대표단 일원으로서 함께 참석했습니다.
앞서 의원 대표단은 타이완을 방문해 차이잉원 총통을 만난 자리에서 타이완의 자치권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데 이어 일본을 방문했습니다.
AP 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일본을 방문한 미 의원 대표단에 인도태평양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노력에서 일본의 역할에 대한 이해를 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일본 측은 의원 대표단에 수십 년 전 북한에 의해 납치된 일본인 송환을 위한 일본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공화당의 빌 해거티 상원의원도 지난 7일 의원 대표단을 이끌고 일본을 방문해 북한 위협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해거티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에 최대 압박을 확대할 것을 촉구하면서 일본을 방문해 북한의 최근 도발 고조를 강력히 규탄하고 “미국과 동맹들이 김씨 정권을 ‘힘의 우위’에서 대응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등 북한 인권 문제를 우선순위에 두고 법적 의무에 따라 북한인권특사를 임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