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핵실험 단호 대응' 미 부장관 발언에 "자극적 언행 말라"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베이징 청사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자료사진)

중국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단행할 경우 국제사회가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미국 국무부 부장관 발언에 대해 "자극적인 언행"을 자제하라고 8일 촉구했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 전 세계가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 발언에 대해 논평을 요구받았습니다.

그러자 자오 대변인은 “자극적인 언행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 수호와 비핵화 실현이 관련 각 측과 국제사회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일관되게 생각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각 측은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서로 마주한 채 나아가면서, 자극적인 언행을 하지 말고, 공동으로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추진하는데 진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셔먼 부장관은 7일 서울에서 미-한 외교차관 회담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 “신속하고 단호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며 “미한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강력하고 분명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본다. 우리는 준비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같이 보기: 셔먼 부장관 "북한 핵실험 땐 신속·단호 대응"...미한 공군 F-35A 동원 무력 시위

북한은 올해 18차례에 걸쳐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현재 핵실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