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일방적으로 독립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주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이 12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대사관을 개설했습니다.
러시아 매체 ‘코메르산트’에 따르면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나탈리아 니코노로바 외무장관과 올가 마케예바 대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자국 외교관들이 시민들로부터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매우 많은 수”의 청원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열린 모스크바 주재 대사관 개설 행사에 러시아 고위 관리들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마카예바 대사는 “우리 국민이 죽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이곳에서 축하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사흘 전인 지난 2월 21일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시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인정했습니다.
서방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이같은 행위를 강하게 규탄한 가운데 193개 유엔 회원국 가운데 두 공화국의 독립과 주권을 인정하는 나라는 러시아 외에는 시리아뿐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