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 룰라 전 대통령 1위...과반 미달로 30일 결선

지난달 27일 브라질 국기를 몸에 두른 시민이 수도 브라질리아 시내 정치 게시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과 오른쪽 게시물에 담긴 얼굴은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 가운데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자료사진)

2일 실시된 브라질 대통령 선거에서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과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 모두 과반득표에 이르지 못해 오는 30일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습니다.

브라질 선거당국에 따르면 99.7%의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룰라 전 대통령은 48.4%,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43.3%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선거당국은 두 후보 모두 과반수 지지를 얻지 못해 오는 30일 결선투표에서 대통령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투표 전 여러 여론조사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대통령을 지낸 좌파 성향의 룰라 전 대통령이 극우파인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10~15% 앞선 것으로 나타났었습니다.

그러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여론조사가 자신에 대한 지지 열기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었습니다.

특히 아무런 증거 없이 브라질의 전자투표 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패배할 경우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한편 룰라 전 대통령은 결선투표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토론에서 정면승부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