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5년 만에 일본 상공을 통과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미국과 일본 정상이 전화통화를 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두 정상은 북한의 이번 발사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미한일 3국 등의 긴밀한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4일 전화통화를 하고 전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했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특히 “두 정상은 북한의 이번 발사가 일본 국민들에 대한 위협이자 역내를 불안정하게 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는 점을 인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백악관 보도자료] “President Biden spoke with Prime Minister Kishida of Japan today to reinforce our ironclad commitment to Japan’s defense following the DPRK’s long-range ballistic missile launch over Japan on October 3. The leaders jointly condemned the DPRK’s missile test in the strongest terms, recognizing the launch as a danger to the Japanese people, destabilizing to the region, and a clear violation of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백악관은 “북한이 3일 일본 상공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기시다 일본 총리와 4일 대화하고 일본 방어에 대한 우리의 철통같은 공약을 강화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백악관은 이어 “두 정상이 (미일) 양자 간, 한국과 3자 간, 그리고 국제사회와 즉각적이고 장기적인 대응을 긴밀하게 계속 조율할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북자의 즉각적인 송환과 문제 해결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하고, 불법적인 탄도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북한의 능력을 제한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계속하기로 결의했다”고 백악관은 설명했습니다.
[백악관 보도자료] “They confirmed they would continue to closely coordinate their immediate and longer-term response bilaterally, trilaterally with the Republic of Korea, and with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he leaders discussed the importance of immediate return and resolution of the cases of Japanese citizens abducted by the DPRK and resolved to continue every effort to limit the DPRK’s ability to support its unlawful ballistic missile and weapons of mass destruction programs.”
미일 정상 간 통화는 일본 시각으로 밤 10시 30분경 이뤄졌습니다.
북한이 2017년 이후 5년 만에 일본 상공을 지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미국과 일본은 안보수장, 외교장관, 국방장관 차원의 전화 협의에 이어 정상급 논의를 통해 공조 의지를 재확인한 것입니다.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 전화통화 이후 기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에게 우리나라 방위력의 발본적인 강화 대처 결의를 전달하고, 미일 동맹의 억지력과 대처력을 강화해 한미일 3개국 협력을 촉진해 나갈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또 “유엔의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안보리 추가 대응에 대해 미·일, 한·미·일 3개국 등이 긴밀히 협력할 것을 확인했다”고 기시다 총리는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