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의회연맹 “한국 방문서 ‘북한 미사일 발사’ ‘인권 침해’ 집중 논의”

나토의회연맹 대표단이 지난 18일부터 닷새간 한국을 방문했다. 대표단은 박진 한국 외교장관과 이종섭 국방장관, 김진표 국회의장 등을 면담하고, 비무장지대(DMZ)도 찾았다. 사진 = NATO Parliamentary Assembly.

북대서양조약기구 의회연맹은 최근 한국을 방문한 대표단이 북한의 미사일 실험과 인권 침해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방문이 의회 차원의 나토와 한국 간 협력 증진에 기여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8일부터 4박 5일간 한국을 방문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의회연맹 대표단이 한국 당국자들과 북한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고 연맹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나토 의회연맹 대변인] “The NATO Parliamentary Assembly Political Committee (PC) and Committee on Democracy and Security (CDS) conducted this visit as part of their sub-committee activities. And these were the main topics: ROK-NATO co-operation, ROK-DPRK relations, Human rights in DPRK, ROK perspective on Russia and the war in Ukraine and ROK leadership in innovation and technology. The DPRK missile tests are well as the violations of human rights in the DPRK were naturally at the center of discussions between NATO Parliamentarians and Korean interlocutors.”

나토 의회연맹 대변인은 25일, 방한을 마친 대표단의 성과 등을 묻는 VOA의 서면 질의에 “나토 의회연맹 정치위원회(PC)와 민주안보위원회(CDS)가 소위원회 활동 일환으로 이번에 방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주요 의제는 한국과 나토 간 협력, 남북관계, 북한 인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한국의 시각, 혁신과 기술 분야에서 한국의 리더십”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 시험과 북한 내 인권 침해 문제가 당연히 나토 의원들과 한국측 상대자들 간 논의의 중심에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방문에는 유럽-대서양 안보를 위한 아시아 태평양의 중요성에 대한 우리 의원들의 점증하는 인식과 역내가 직면한 도전들을 보다 잘 이해하려는 그들의 의지가 반영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나토 의회 연맹 대변인] “The visit is a reflection of our parliamentarians’ growing realization of the importance of the Asia-Pacific for Euro-Atlantic security, and their willingness to better understand the challenges facing the region.”

또한 이번 방문이 의회 차원의 나토와 한국 간 협력 증진에 기여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나토 의회 연맹 대변인] “The visit also contributes to promoting the parliamentary track of NATO-ROK cooperation. Various Assembly Committees regularly visit ROK, most recently in 2017 and 2018. Korean legislators also regularly participate in our Assembly sessions as observers. The information collected during the visit helps our members in their work as national legislators, mainly serving in foreign affairs or national defence committees in their parliaments. This information also feeds into the Assembly’s numerous reports and other documents that are discussed and adopted in the Assembly meetings.”

대변인은 “다양한 위원회가 정기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며 가장 최근에는 2017년과 2018년이었다”며 “한국 국회의원들도 정기적으로 우리의 의회 회기에 참관인으로 참석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방문 중에 수집한 정보는 우리 의원들이 본국 의회 내에서 주로 외교와 국방위원회에서 일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 정보는 의회 회의에서 논의되고 채택되는 수많은 보고서와 문서 작성의 기반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대변인은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이 고조되는 데 대한 논평 요청엔 “나토 의원연맹은 ‘2021년 군축보고서’나 곧 공개될 ‘2022년 인도태평양 보고서’ 등을 통해 여러 차례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나토 의회 연맹 대변인] “The Assembly has expressed its firm position on the threat posed by the DPRK nuclear and missile programs on numerous occasions: for instance, in the ‘2021 report on arms control’, or ‘2022 report on Indo-Pacific’, which will soon be published on our website.”

나토 의회연맹은 나토 30개 회원국 의회 소속 의원들이 교류하는 의회간기구로, 이번 방한에는 영국과 노르웨이, 체코, 폴란드, 스페인 등 12개국 의원 19명이 참여했습니다.

이번 방한은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후 이뤄졌습니다.

대표단은 박진 한국 외교장관과 이종섭 국방장관, 김진표 국회의장 등을 면담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