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커 전 부보좌관 “미한일 긴밀한 협력 ‘희망’…북한 문제 중국 관여에는 ‘부정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과 윤석열 한국 대통령(왼쪽),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6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회담했다.

앨리슨 후커 전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이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충돌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하며 미국과 한국, 일본의 긴밀한 협력을 희망했습니다. 북한 문제에 중국을 관여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앨리슨 후커 전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이 최근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미한일 3국 간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후커 전 부보좌관] “We are at a very tense moment. I think the potential for conflict is high and it takes cool heads both for Seoul, Washing and Tokyo to manage this moment. And my hope is that they will and they will work closely.”

트럼프 행정부에서 미북 정상회담 실무를 담당한 후커 전 부보좌관은 1일 워싱턴타임스재단이 개최한 화상 간담회에서 “우리는 매우 긴장된 순간에 있다”며 “충돌 가능성이 매우 높고,

이 순간을 관리하려면 서울과 워싱턴, 도쿄의 냉철한 머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과 한국, 일본 3국이 긴밀히 협력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중국의 관여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녹취: 후커 전 부보좌관] “I would not recommend going and requesting China’s help at this moment. My concern would be the China what exactly the costs for from us on other aspects our relationship with China, what exactly caused that we should no pay to make that move. There are ways to motivate China to move on to get North Korea knock it off, but that would be counterproductive.

후커 전 부보좌관은 “이 시점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할 것을 권고하지 않는다”며, 중국과의 관계의 다른 측면에서 미국이 지불해야 비용이 정확히 얼마인지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을 움직이도록 중국에 동기를 부여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만, 이는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후커 전 선임보좌관은 진단했습니다.

북한의 7차 핵실험과 관련해 미한일 3국 외교차관들이 예고한 ‘전례 없는 강한 대응’과 관련해선 “한국이 보다 확고한 확장억제력와 역내 자산 배치, 심지어 잠재적인 한반도 복귀를 위한 대화를 원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녹취: 후커 전 부보좌관]”I can imagine because of the increased discussion, Seoul desires for more solid extended deterrence, dialogue and for to have assets in the region, or even potentially return to the Peninsula.”

한국은 북한의 직접적인 도발이나 핵실험에 대한 대응방안을 확보하고 싶어한다는 겁니다.

후커 전 부보좌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녹취: 후커 전 부보좌관] “So Kim Jong Un and the North Korean leadership, relearning the lessons of Libya through what’s happened in Ukraine. They understand that their nuclear deterrent is necessary so that they aren’t made vulnerable to invasion occupation. It is very difficult to change that mindset.”

후커 전 부보좌관은 “김정은과 북한 지도부가 우크라이나 사태를 통해 리비아의 교훈을 다시 배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침략에 취약하지 않기 위해서는 핵 억지력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그런 사고방식을 바꾸기는 매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미한 군사훈련의 성격이 북한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북한에 설득하기도 매우 어려운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후커 전 부보좌관은 지난 20년 동안 북한을 다루면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비핵화에 대한 희망을 가진 적도 있지만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비핵화를 크게 기대하지도 않으며 비핵화에 낙관적이지도 않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